2019-09-17
“나의 아내이자 뮤즈인 아다(Ada)는 피카소의 뮤즈이자 연인이었던 도라 마르를 좋아했어요. 아다는 유럽적 아름다움과 미국적 아름다움을 동시에 가진 완벽한 모델이지요.”
‘현대 초상화의 거장’이라 불리는 미국 작가 알렉스 카츠(91)는 부인 아다의 초상화만 250여 점 이상을 그렸다. 마치 만화처럼 간략하게, 다소 엉뚱한 각도에서 사람을 들여다본 카츠 풍(風) 인물화로 표현된 아다의 모습은 영원한 사랑이며 뉴욕 상류사회가 지향하는 지점과 맞닿아 있기도 하다..
그의 대표작부터 최근 제작된 미공개 신작까지 총 70여 점을 선보이는 전시 ‘아름다운 그대에게’가 25일 서울 잠실의 롯데뮤지엄에서 막을 올렸다. 문학청년이던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이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심취해 여주인공 샤롯데의 이름에서 사명을 따 온 ‘낭만적인 사연’을 롯데뮤지엄의 개관전에 이은 두 번째 전시로 카츠는 꽤 잘 어울리는 작가다. 초상화부터 풍경화와 설치작품까지 총망라한 이 정도 대규모의 카츠 개인전은 아시아에서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