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마-지오 익스체인지 展에 부쳐
쉐마아트포럼은 ‘현대미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면서 2010년 쉐마아카데미(Ecole de Schema)
란 명칭으로 쉐마미술관 관장 김재관 박사님을 중심으로 결성된 예술가들의 연구단체이다.
쉐마아카데미는 쉐마미술관이 창립되고 이듬해 조직되었으니 벌써 8년째 접어들었다.
그동안 처음에는 한 달에 두 번씩 특강을 들으면서 급변하는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스터디 기간이 몇 년간 지속된 적도 있었다.
그리고 일 년에 한 두 차례씩 워크숍을 하면서 아카데미를 운영해왔었다. 그러나 작년부터 ‘쉐마아트포럼’으로 그 명칭이 개칭되면서 새롭게 출발하였다.
‘포럼’이란 의미가 상징하듯이, 회원들의 작가로서의 위치를 인정하고 회원 서로 간의 생각을 존중하는 모임이 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약 25명의 포럼회원들은 회화, 설치, 조각,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포럼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게 구성되어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쉐마아트포럼은 포스트모더니즘을 넘어 탈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에 이미
탈장르화 되어 그 지향점이 모호해진 작금의 ‘현대미술란 무엇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물음의 연속이자 하나의 전략으로서의 탐구의 과정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비록 탐구의 과정 속에서 반복되는 그 과정들 또한 하나의 종착역이 없는 통로의 연속일지라도, 예술가들은 그 과정을 중시하고,
시각적 소통 이상의 것을 추구하며 창작에 매진해야 할 책무를 갖게 되는 것이다.
쉐마아트포럼의 정회원은 약 20여명이지만, 약간 명의 준회원과 특별회원으로는 원로작가들을 게스트 회원으로 참여시키고 있다.
그동안 쉐마미술관, 당림미술관, 장전미술관, 갤러리 HAM, 송원갤러리 등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스터디와 전시회를 거듭해오며 창작에 매진해왔다.
그동안 일부 회원들이 교체되고 새로운 회원들이 참여하면서 더욱 다양한 아트포럼이 되었다. 이번에는 ‘쉐마-지오 익스체인지 展’은 복합문화공간
‘지오 갤러리’ 관장 고진오 화백의 초청 기획으로 예술 문화의 국제도시 인천에서 갖게 되었다. 이번 전시회는 쉐마아카데미 시대부터
쉐마아트포럼으로 이어지게 되는 8번째 전시회이다. 2010년 청주에서 제1회 전시를 시작으로 하여 서울, 남원, 아산, 진도 등 전국각지에서 전시회를 개최해왔다.
뿐만 아니라 전국각지에 위치한 현지 미술관과 명소들을 탐방하며 년 2회의 워크숍을 통해 새로운 작업을 위한 스터디를 병행하여 왔다.
또한 김재관 박사님은 평생 교수님으로 재직하며 쌓아온 지식의 보고를 회원들과 공유하시며 회원들이 나아가야할 통로를 제시해주셨다.
이로 말미암아 회원들은 커다란 성장을 할 수 있었으며 현재 국내외에서 활발한 작가활동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게 된다.
이번 쉐마-지오 익스체인지 展은 회원들의 활동무대를 넓히면서 또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2017. 8.
쉐마아트포럼 연구실장 / 미술학박사 이 상 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