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술인 초대전
전시기간 : 2016년 10월1일-10월7일
오픈식 : 10월1일 오후5시
전시장소 : 갤러리지오 1,2,3층전관.
< 초대의 글>
인천 미술인초대展을 열면서
다시 가을입니다. 쏟아지는 가을 햇살 아래서 추억 어린 옛길을 걷기에 좋은 날입니다. 언제나 우리 곁에는 누군가가 있었고, 그 누군가와 함께 그 길을 걸어왔습니다. 가을은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갤러리지오(Gallery GO)에서는 2016년 기획전으로 인천미술의 새로운 예술의 도약과 함께 인천미술인초대展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는 인천 작가 분들에 대한 한국 미술계의 기대가 큽니다. 문득 '화이부동'(和而不同)이란 말이 떠오릅니다. 이 말은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고 소인은 동이불화(同而不和)한다"는 데서 비롯된 말로 『논어』'자로' 편에 나옵니다. 군자는 화합하고 화목하되 남들에게 똑같아지기를 요구하지 않으며, 소인은 같은 점이 많아도 서로 화합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풀이합니다. 화이부동의 부동(不同)을 더 넓게 보면 남에게 똑같아지기를 요구하지 않는 것만이 아니라, 내가 소신 없이 남과 똑같아지려고 하지 않는다, 즉 부화뇌동하지 않는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화합하려면 상대방을 인정해야 합니다. 상대방은 나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생각이 다르고 살아가는 방식이 다른 타자의 존재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그와 대화하고 공통의 이해가 만나는 지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화합의 과정입니다. 화합은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이 전시가 인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 서로 화합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더불어 새로운 시대에 펼쳐질 시각예술에 대한 고민의 흔적을 여러분들께 평가받는 자리로 마련했습니다. 여러분들의 격려와 질정을 부탁드립니다.
2016년 10월
갤러리지오 관장 고 진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