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를 한다는 것은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면서, 이 시간을 통해 나를 가다듬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은 글들을 통해
좋은 기운을 전해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이 늘 스며있는 것.
서예학원을 오픈하기 전, 응급구조사로 대학병원 응급실에 있을 때에도
틈틈이 가졌던 이 시간들을 통해 삶에 활력을 얻었고
이것이야말로 저에게 있어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이였습니다.
그리고 이것들을 혼자만이 아닌 많은 사람과 함께하고 싶어 시작한 것이
바로 “예랑서예” 입니다.
서예학원을 다닌다는 것이 사람들에겐 일상 속 작은 변화이지만,
이 시간으로 인해 삶에 조금 더 활력이 생기고,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2년이 지난 지금, 많은 분들이 저의 이 소소한 행복을 함께 하시면서
너무 좋다고 말씀해 주실 때마다, 계속해서 더 많이 이 행복을 나눠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그 중 첫 실천은, 이번 전시를 하는 것입니다.
여건상 회원 모두가 함께하진 못했지만, 20명의 회원 분들과 함께 이번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이 전시를 통해 우리의 그 ‘행복’을 나누고자 합니다.
여유 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 가운데
일상 속 작게 숨어있는, 작지만 가까이에 있고, 때로는 너무 당연해서 잊고 지내던 것들을
우리 회원 분들의 글씨를 통해 전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취지입니다.
작품 준비가 쉽지만은 않았지만, 그래도 우리에게 소중한 이 작품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좋은 에너지를 얻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