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의 페르소나,116.8X80.3cm,Acrylic on canvas,2018,김미영

시윤의 의자, 설치작업,Mixed Media, ,장시윤,2018

<페르소나는 사회적 인격이다. 페르소나 뒤에 숨겨진 진짜 나를 마주하기를 사람들은 두려워 한다. 타인이나 사회에 기대어 맞추어 살다보면 내 안의 그림자와 충돌하게 되고, 자신에게 거는 기대가 클수록 오히려 자신의 본능과는 멀어진다. 스스로도 바라보기 싫은 무의식에 깔려있는 어두운 면들, 페르소나만 바라보다 보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감정에서 멀어지고 그렇게 갈등이 생겨나면 나중에는 그림자가 조금만 드리워져도 쉽게 사로잡힌다. -정신과 박사 정우열 글 참조> 현대인들은 급변하는 시대속에서 자신이 삶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정체성의 상실, 진정성 결여, 가치관의 혼란, 소외감, 고독함, 불안함 등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미영의 의자, 설치작업, Mixed Media, 2018, 김미영

브로콜리인간, 45.5X37.9cm,Acrylic on canvas,2018,김미영

 인간 관계에서도 어떠한 모습이 진실된 모습인지 무엇이 허상이며 가짜인지 혼란스러워 하고 있으며 가치관의 혼란과 분열을 야기시킨다. 본인의 작업은 이중적인 현대의 모습을 주제로 삼고 있다. 본인의 자아를 잃어버리고 사는 우리들의 기계적인 삶의 단편, 내면 깊은곳의 순수한 나를 뱉어내지 못한 채, 현실 세계 속, 타인의 시선 속에서 포장되어진 이미지로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면,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서 오는 이중적인 모습을 인간의 양면성이라 상정하고 왜곡되고 변형된 형태의 얼굴이미지, 온전하지 못한 신체 이미지, 대비되는 색채-형태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모든 인간은 진짜 나의 모습을 찾고 싶은 열망이 무의식에 잠재되어 있을 것이다

엎어라, 뒤집어라,18X18X18cm,collage on canvas,2018, 장시윤, 김미영

9살의 시윤- 夢,21.0X29.7cm,Acrylic on canvas, 2018, 장시윤

 꿈꾸는 버블소녀,21.0X29.7cm.Acrylic on Paper, 2018, 장시윤

 본인 작품은 이분법적 현실에서 벗어나 허상이 아닌 실재를 찾고자 하는 본인 스스로의 의지이자 긴 여정이며 타인을 통해 보는 나의 모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자유에 대한 본능적 갈망이기도 하다. 이번 ‘시윤이와 미영이’ 전시에서는 페르소나 뒤에 감춰진 진짜 나를 만나는 여정을 주제로 삼고 있다. 과거의 어린 소녀인 시윤을 투영해서 우리들의 민낯을 만나고자 한다. 어린 아이는 어른과 다르게 사회화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존재이므로 사회적 위치나, 돈, 명예 등을 고려하지 않고 한없이 원초적이고 본능적이다. 누구에게나 가지고 있는 본성이 사회화가 되는 과정에서 억누를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과거의 어린 소녀인 시윤을 통해 잃어버린 순수성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페르소나를 쓴 가면의 모습도, 어린날의 민낯도 모두 다 ‘나’ 임을 인정, 진짜 ‘나’의 모습을 돌아보며 진정한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래본다. 

-김미영.

핑크빛 약속 2, 40.9X31.8cm.Acrylic on canvas,2018,김미영

핑크빛 약속 3,40.9x31.8cm,Acrylic on canvas, 2018,김미영

시윤이와 미영이, 영상작업,Still Cut,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