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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00(월) ~0000-00-00(월)

내 영혼의 놀이터

초대일시 : 0000-00-00  12:00 AM




























 

 

 

작가노트 내 영혼의 놀이터

 

미간의 찌푸림 없이 잠을 자는 사람의 표정은 모든 압박과 괴로움에서 벗어난 마치 행복에 가까운 얼굴인 듯하다한없이 가벼움 속에 몽롱함을 느끼며 현세의 고민과 부담을 퇴색시켜 버리고 자신에게 잠을 청하며 휴식을 취하는 일이란 모든 것의 막을 내리고 잠시 나만의 섬으로 여행을 가는 것과도 같은 일상의 도피라고 생각한다.

 

일과를 마치고 내일을 준비 후 긴장감을 안고서 잠자리에든 몽중인쳐진 어깨로 멍하니 무의식에 잠겨있다 앉은 채로 잠들어버린 몽중인일상의 분주함 사이에 낮잠을 청하는 몽중인.

제각각 잠을 자는 사람의 모습에서 그들의 미묘한 표정을 느낄 수 있다말없이 그들의 이면에 감추어진 복잡 미묘함을 잠을 자는 모습 하나로 심상의 뜻을 전하는 하나의 기호 같기도 하다.

 

내게 잠을 자는 것이란 미처 아물지 못한 상처로 쌓여만 가는 스트레스에 지친 심신의 정신적 각성제를 찾아 아무도 없는 나만의 독립된 공간을 찾은 최대의 후방전선이 잠자리이고 꿈자리였을지 모르겠다하지만 현실을 외면하고 두 눈을 질끈 감아버리고 도망친 그 속에서도 한번 씩 내게 던지는 메시지는 여전히 나의 몸은 현실의 것이며 나의 성장과 우물 안 개구리에서 깨어남만이 진정으로 나의 고뇌로부터 탈출할 수 있음을 느끼게 한다그 꿈자리마저도 현실의 공기를 이식받으며 연명해가는 나의 허상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