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정  환 (金 政 煥, Kim Jeonghwan)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전공 졸업

- 전시 개요 및 작가의 작품 세계 -

 2017년 10월 14일(토)부터 10월 20일(금)까지 인천에 위치한 갤러리 지오에서는 김정환 작가의 개인전 <소리 없이 시를 읊다(黙吟, Poetry with Silence)>이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일곱 번째 개인전으로 20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개인전의 주제이자 작품의 제목인 묵음(黙吟)이란 ‘소리 없이 시를 읊다’라는 뜻이다. 그의 그림은 문자의 자취를, 시의 자리를 이미지화시키고 있다. 이미지와 문자는 상호보조적인 관계를 형성하면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고 있다. 김정환 작가는 흑백의 단순한 구성을 통해 마치 그리듯이, 쓰듯이, 새기듯이 무엇인가를 흔적화 하고 있다.

 김정환 작가의 작품은 검정색의 물질이 점유하고 있는 부분과 나머지 부분, 이른바 여백으로 이루어진 단순한 구성으로 이루어졌다. 종이위에 칠해진 영역과 칠해지지 않고 의도적으로, 우연적으로 불가피하게 남겨진 영역으로 형성된 이 미니멀 한 화면은 주어진 사각형의 평면을 다양하게 절개하고 있다. 포지티브와 네거티브 한 공간, 음양의 공간 대비가 흥미롭다. 또한 그것은 쓰기와 그리기, 문자와 그림의 경계를 의도적으로 지우거나 그러한 구분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원초적인 흔적과도 같다.

 화면의 상당부분을 시커멓게 덮고 있는 검은 물질(검정색)은 거대한 흐름, 기운, 운동의 경로 같기도 하고 특정 형상을 남기려는 시도 같기도 하고 문자의 부분 같다는 인상을 준다. 동시에 그 어느 것으로도 확정되지 않고 미끄러진다. 무엇보다도 이 그림에서는 칠해지고 남겨진 부분, 화면을 채운 검은색의 물성이 주는 힘과 그 색채의 의미,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오로지 단 하나의 색, 흑백의 구성만으로 전달하는 압축과 절제의 미학 같은 것들이 숨을 쉬고 있다.

  김정환 작가의 화면은 마치 전각의 작은 사각형 안에서 구현되는 방촌의 미학이나 서예에서 엿볼 수 있는 검은색과 여백의 미감을 연상시킨다. 그것은 그의 다양한 이력에서 연유하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서예를 했고 이후 서예작가를 위시해 전각 및 서예평론, 회화작업 등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현재 그는 서예와 전각을 기본으로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추상회화를 시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단지 서예와 전각을 응용한 특정한 조형행위에 머물지 않고 그 저간에 자리한 특유의 조형론, 동양의 예술론 등에서 길어 올린 문제의식을 대상화하면서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는 데 주목하게 된다. 작가는 무엇보다도 검은 색에 의미를 부여하고 ‘검을 현’이 지닌 여러 뜻, 그 문자가 거느리고 있는 언어적 의미망을 반추시킨다. 여기에는 무엇보다도 수묵의 미학이 중심축일 것이다. 동시에 동양화론에서 중요하게 거론되는 언어와 회화의 관계(문자와 그림, 시와 언어)에 주목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묵음17-04-30
묵음(黙吟, Poetry with Silence)17-04-30,
Chinese Ink and Silica Sand on Korean Paper mounted on Canvas,
130.5 x 97cm, 2017

묵음17-09-02
묵음(黙吟, Poetry with Silence)17-09-02,
Chinese Ink and Silica Sand on Korean Paper mounted on Canvas,

97 x 145.5cm, 2017 

묵음17-03-11
묵음(黙吟, Poetry with Silence)17-03-11,
Chinese Ink and Silica Sand on 130.5 x 89.5cm, 2017
Korean Paper mounted on Canvas,

묵음17-02-12
묵음(黙吟, Poetry with Silence)17-02-12,
Chinese Ink and Silica Sand on Korean Paper mounted on Canvas,
117 x 91cm, 2017

묵음17-09-10
묵음(黙吟, Poetry with Silence)17-09-10,
Chinese Ink and Silica Sand on Korean Paper mounted on Canvas,
112 x 162cm, 2017

묵음17-01-15
묵음(黙吟, Poetry with Silence)17-01-15,
Chinese Ink and Silica Sand on Korean Paper mounted on Canvas,
117 x 80.5cm, 2017

묵음17-08-14
묵음(黙吟, Poetry with Silence)17-08-14,
Chinese Ink and Silica Sand on Korean Paper mounted on Canvas,
80.5 x 117cm, 2017

 묵음17-02-19
묵음(黙吟, Poetry with Silence)17-02-19,
Chinese Ink and Silica Sand on Korean Paper mounted on Canvas,
65 x 91cm, 2017

묵음17-07-02
묵음(黙吟, Poetry with Silence)17-07-02,
Chinese Ink and Silica Sand on Korean Paper mounted on Canvas,
100 x 80.5cm, 2017

 묵음16-11-05
묵음(黙吟, Poetry with Silence)16-11-05,
Chinese Ink and Silica Sand on Korean Paper mounted on Canvas,
117 x 80cm, 2016

개인전

2016 묵음黙吟 Poetry with Silence(백악미술관, 서울)
2015 기억의 날인 Signatures of the memory(KDS 문화갤러리, 서울)
2014 기억의 날인 Signatures of the memory(한전아트센터 갤러리, 서울)
2013 기억의 날인 Signatures of the memory(대안공간 눈, 수원)
2012 명묵明默 Bright Silence(인사아트센터, 서울)
2008 존재의 성찰(백악미술관, 서울)

단체전

2017 시대적 예술의 시선전(갤러리지오, 인천)
      인천현대미술흐름전(종합문화예술회관, 인천)
      한국미술조망전(갤러리지오, 인천)
2016 인천미술인초대전(갤러리지오, 인천)
      일한현대미술동행전(HYOGO KENMIN ART GALLERY, 일본 고베)
      환경테마전 반딧불이마을전(갤러리지오, 인천)
      인천현대미술흐름전(문화예술회관, 인천)
      현대미술조망전(갤러리지오, 인천)
2015 ‘행복에세이’전(대안공간눈, 수원)
      국제서예가협회 회원전, 한국 한시 316 서예전(대전예술가의 집, 대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인화연풍(전주문화원, 전주)
      한일현대미술동행전(서울시립미술관, 서울)
      인천 환경미술제(연수갤러리, 인천)
      홍익와우전(갤러리지오, 인천)
      중국 중앙미술학원조형예술연구소 초대교류전 <촉(觸)>
      (2015, 북경 중앙미술학원 교육전시장)
      인천 현대미술의 흐름전(종합문화예술회관, 인천)
      아트 인천 페스티벌전(갤러리지오, 인천)
      SCOPE New York 2015 International Art Fair(2015, 뉴욕)
2014 겸수회갑오전(우림화랑, 서울)
      화이부동전(갤러리지오, 인천)
      아트켐페인 바람난 미술전(서울시청 시민청갤러리, 서울)
      자연은 다음세대의 생명전(가온갤러리, 인천)
      오늘날의 풍경(송파구청 본관1층 로비갤러리, 서울)
      일한현대미술동행전(하라다노모리 갤러리, 일본)
      갤러리지오 개관초대 신포로드 815전(갤러리지오, 인천)
      SCOPE Basel 2014 International Art Fair (스위스 바젤)
      '걸어온 걸어갈 10년-비빔밥;뷔페' 10주년 기념전(대안공간 눈, 수원)
      현대미술의 흐름전(종합문화예술회관, 인천)
2013 바람난 미술전(씨앗카페 느티, 서울)
      인천 정명600주년 기념전(종합문화예술회관, 인천)
      리폼라이프전(대안공간 눈, 수원)
      서예로 떠나는 한국여행-광주·전남(광주시립미술관, 광주)
      반딧불이 마을(종합문화예술회관, 인천)
      한-중 국제미술교류전(종합문화예술회관, 인천)
      아! 사부일체전(나무갤러리, 인천)
2012  산타의 선물전(신세계백화점갤러리, 인천)
       왕도의 길(서울시립미술관, 서울)
       한-중 국제미술교류전(연태, 중국)
       반딧불이 마을(나무갤러리, 인천)
       아트메트로전(포토하우스, 서울)
       겸수회전(백악미술관, 서울)
2011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 16인전(줌갤러리, 서울)
       환경테마전(미추홀도서관 전시실, 인천)
       국제육상선수권대회 기념전(대구종합운동장, 대구)
       환경미술회화제 선정작가부스전(종합문화예술회관, 인천)
2010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16인전(수갤러리, 서울)
       말씀에서 길을 찾다(예술의 전당, 서울)
2009  화이부동전(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 서울)
2006  겸수회 창립전(백악미술관, 서울)
2005  삼문전(공평아트센터, 서울)
2003  서울국제서예전(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서울)
2001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전라북도미술관, 전주)
1999  한국서예신인작가초대전(도올아트센터, 서울)
1996  한국전각학회 회원전(백상갤러리, 서울)
1996  국제전각교류전(북경미술관, 북경)   
1995  한국전각대전(백악미술관, 서울)

주요활동 및 수상
2013, 2014 아트켐페인 ‘바람난 미술전’작가선정(서울문화재단)
2013 협풍묵우, 동아시아 서예가4인전 전시감독(서울 아라아트센터,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중앙일보)
2010 김달진미술연구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발간한『대한민국 미술인 인명록』에 서예평론가로 등재
2005 ~ 2007 서예전문지『월간 까마』책임편집위원
1998 ~ 현재『서울아트가이드』, 월간『서예』,『월간 까마』,『월간 묵가』등 미술지와 서예지, 개인도록 등에 100여 편의 평문 발표
1998 월간『서예』통권 200호 기념 서예학술논문공모 최고상 수상
1993 대한민국 서예전람회 특선(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서울)
1992 전국대학미전 동상(교육부 주최)
저서: 『필묵의 황홀경』 『열정의 단면』 『박원규 서예를 말하다』 『필묵도정』

현재 아주대학교 출강, 한일현대미술작가회 회원

작  품  소  장
대유미디어그룹
아주대학교 다산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라마다호텔 남대문
신촌 세브란스병원
한국예탁결제원
KSD나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