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조형의 원천은 자연에 있다. 사람이 만든 인공적인 조형도, 문명의 이기도 그 원천을 따져보면 하나같이 자연에서 빌려온 것이며, 자연에서 착상된 것이며, 자연을 변용한 것들이다. 이처럼 자연을 변용한 형태를 조형으로 옮겨놓은 작가의 조각은 다시금 자연주의적인 일면을 획득한다. 그 이면에선 인류문명의 기원에 대한, 최초의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에 대한, 도구적 인간(호모파베르)에 대한, 도구와 자연과의 관계에 대한 관심과 함께, 박물학과 고고학적 발굴과 같은 문명사적인 비전이 엿보인다. 돌의 본성, 돌 속에 숨은 생명에너지 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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